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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2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아이"를 읽고서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
리처드 규어(Richard Guare), 윤경미, 페그 도슨(Peg Dawson) | 타임북스 |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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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래이 말은 어릴 적 대부분 한 번씩은 엄마에게 들어보았던 이야기 일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이야기를 무수히 들었던 기억, 한 군데 진득하게 집중을 못하고 산만했던 어린 시절이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아이가 좋은 머리를 가졌지만 산만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올바른 교육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입니다.

 

어린 아이를 훈육하다 보면 분명 내 아이는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할 만큼 머리가 좋은 것 같은데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 조금 기웃대다가 금방 또 싫증나면 다른 것에 손을 대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중에 커가면서 점점 고쳐질 거야라는 낙천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부모들의 그러한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즉 부모가 이런 아이의 모습을 팔짱만 끼고 지켜보고 있다가는 부모가 바라는 생각과 달리 어른이 되어서도 일상생활에서 큰 제약을 받는 그런 어른으로 성장할 수도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저지르는 실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지나친 간섭으로 모든 것을 부모가 다 알아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언뜻 보면 당장은 아이가 그 일을 성공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나중에 성인되어서도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헬리콥터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즉 부모가 대학 수강신청 대신해 주고, 사회에 나와선 면접 보는데 까지 다라 다니고 심지어 이런 부모의 과도한 간섭은 자식의 결혼생활에 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실수는 우리 아이는 똑똑하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입니다. 부모의 이러한 생각들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겠으나 오히려 그런 잘못된 사랑이 자식의 미래를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이 책에서는 첫 장에서부터 실행기능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실행 기능이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두뇌 기반 기술로 과제 계획을 세우고, 과제를 시작하고, 그 일에 집중함으로써 충동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적응력과 회복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며 학자들은 산만한 아이들 대부분에게는 바로 이 실행기능이라는 특정기질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이 책은 아이가 사소한 일과 하나를 해내는 데도 엄마가 개입해야 할기술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도움을 주거나 간섭으로 이어지면 이러한 것은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위에서 이야기 한 헬리콥터 부모처럼 오히려 아이에게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에게는 아이에 대한 지나친 방관도 지나친 간섭도 아닌 적절한 개입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고 저는 어떤 부모인가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방관하는 부모인가? 간섭하는 부모인가?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중도를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식을 교육시키는데도 간섭도 방관도 아닌 적절한 개입이 아이의 미래를 밝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안자려나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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