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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2 "역사를 속인 위대한 거짓말"을 읽고서
역사를 속인 위대한 거짓말 역사를 속인 위대한 거짓말
윌리엄위어(William Weir), 임용한, 강영주 | 타임북스 | 20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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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인물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다 코가 길게 늘어져 있다.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라도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우매한(?)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피노키오의 코를 빗대 표현한 것이다.

 

역사 속의 거짓말 들은 권력자, 위정자들에 의해 감추어지고 왜곡되어 후대에 전해지는 것과 후대에 의해 왜곡 되어지는 역사적 거짓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사례는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멀리서 볼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역사만 보더라도 그러한 역사 속의 거짓말들은 비일비재하다고 할 수 있겠다. 허구가 들어가 있는 드라마였지만 얼마 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우매한 백성들을 속이고 역사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우리는 볼 수 있었고 또 가까운 역사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70년대 유신정권, 80년대 군사정권에서 위정자,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만들었던 진실은 세월이 흘러 민주 정권이 들어오면서 역사적 거짓말로 들어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 그러면 세계 속의 역사적 거짓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총 6개의 파트에 15개의 진실이 되어버린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고 있고 다시 그것이 왜 거짓말인지를 파헤치고 있다. 그 이야기들 속에는 화염에 휩싸여있는 로마, 갈릴레오가 재판을 받고 있는 중세의 종교재판소, 그리고 피라미드가 우뚝 솟아있는 이집트를 거쳐 스코틀랜드로, 신대륙의 발견에 들떠있던 아메리카로 그리고 오케이 목장의 결투까지 우리는 그 위대한 역사적 거짓말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책을 읽기 전 생각과 달리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역사적 거짓말의 대부분은 그들이 역사를 속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실체를 바라보는 데 오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제일 먼저 소개되고 있는 로마가 불타는 동안 네로 황제는 바이올린을 켰을까?”라는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 이야기의 진실은 네로 황제는 바이올린을 켜지 않았다 이다. 왜냐하면 바이올린은 네로 시대에 발명되지 않았고 그로부터 1500년이 지난 후에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아마 세대를 거듭해 오면서 와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대부분은 네로 황제에 대해 폭군에 백성은 잘 돌보지 않고, 예술에만 심취한 황제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달리 네로 황제는 정치에도 힘을 쏟고 로마 대 화재 이후에 로마 복구에도 힘을 쓴 황제였다. 후세들은 이렇게 네로의 치세는 싹 잊고 그가 저질렀던 악행만을 기억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로마 대 화재 역시 네로가 저지른 것이라는 왜곡된 역사가 씌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역사적 거짓말 들은 당시에 자신에 의해 저질러진 왜곡 보다는 후대에 그것을 기록하는 자가 자신의 마음에서 굴절시켜 기록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화도 스토리를 다 알고 보면 재미없는 이유와 같이 이 책에 소개되는 다른 사례들은 앞으로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여기서 그만 이야기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고 흥미를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교양서적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적으로 어떠어떠한 역사적 거짓말이 있었다 라는 사실 자체 보다 왜 그 사람들은 그렇게 역사를 왜곡해야 했 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안자려나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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