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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2 한국의 보노보들을 읽고서..
한국의 보노보들 한국의 보노보들
안치용, 이은애, 민준기, 신지혜 | 부키 | 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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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노보들이라는 다소 생소한 책의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는 자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자본주의와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웬지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제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라는 것이 그와 반대의 개념에 있는 사회주의보다 훨씬 더 우월한 체제이고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삭막함이 아름다움과는 거리를 두게 하는 것 같다.  

 

바야흐로 모든 기업들은 국내, 세계를 가릴 것 없이 무한 경쟁시대에 놓여있고 적자생존, 약육강식, 제로섬 게임 등 치열한 생존게임의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과연 이러한 자본주의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기업이라는 집단과는 다른 새로운 기업들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2가지를 이해하여야 한다. 하나는 흔히 “20 80의 법칙이라고 이야기 하는 파레토의 법칙이고 또 하나는 보노보이다. “20 80의 법칙결과물의 80%는 조직의 20%에 의해 생산 되어진다라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자본주의 환경의 곳곳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 ‘상위 20%가 국부의 80%를 가지고 있고 직장에서 달성한 성과의 80% 근무시간 집중력을 발휘한 20% 시간에서 얻어지고 백화점 매출액의 80% 20% 상품으로 얻어진다라는 개념이 바로 “20:80 법칙이다이렇듯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20:80의 법칙은 20%의 소수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전형적인 약육강식의 법칙이다. , 강자만을 위한 사회를 발전시키고 소외된 자는 도태된다는 것이다. 약자를 위한 소통과 배려가 없는 사회가 자본주의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보노보인데 보노보는 아프리카 콩고 지방에 살고 있는 침팬지와 유사한 동물인데 대부분의 동물들이 강자가 지배하는 집단체제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보노보들은 약자를 위한 배려의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보노보들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고 그 가운데서 희망을 갖게 하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보노보들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크게 5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모범이 되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가서 그 속에서 그들의 고민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움을 풀어내고 있다. 즉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만 살면 그만이다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험하고 있는 용기 있고 아름다운 기업가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와 삶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대부문의 사회적 기업들의 그 시작은 시민단체, 자활사업에서부터 태동하였다. 그 동안 갖고 있던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던 환경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생각들을 이제 직접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 하에 자본주의의 병폐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싸움은 서로가 파국으로 치닫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모든 기업들이 한국의 보노보들같은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병폐로 인한 많은 문제점들은 정부, 기업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안자려나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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