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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6 '10년 대국관으로 읽는 황금투자 전략'을 읽고서
황금 투자 전략 황금 투자 전략
와카바야시 에이시, 김정환 | 시그마북스 |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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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같은 때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정석 투자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 같다. 미국의 경제 위기 이후 서서히 살아나던 세계 경기가 그리스에서 다시 촉발되어 남부 유럽 국가들로 전이될 위험도 도사리고 있고 또한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 일본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는 뉴스나 우리나라의 재정적자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라는 뉴스를 접하면 시한폭탄을 갖고 사는 것 같은 위기 의식을 느끼곤 한다.

이 책은 전 세계 경제의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일본의 현 경제 상황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 소개되는 그래프나 차트 같은 기술적 분석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주식투자를 하는 나에겐 별로 큰 의미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와카바야시 에이시는 일본에서는 족집게 환율 전문가라고 하는데 그는 2013년이 미국 경제의 열쇠를 쥔 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보통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가 어떻게 어떻게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지 이렇게 2013년이라는 시기를 콕 집어서 이야기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저자가 2013년이라는 시기를 못박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외환시장을 비롯해 이 세상이 모두 황금분할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황금분할이라는 것은 피보나치수에 의해 도출되는 규칙성으로 이를 근거로 2013년을 미국 경제의 전환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내용을 책에서 찾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미국 주가가 처음으로 대폭락한 해는 ‘검은 목요일’로 유명한 1929년이고, 그러다 90퍼센트라는 주가 대폭락을 기록한 때가 1932 7월이다. 그런데 그 시기로부터 황금분할의 중요 숫자인 162의 절반, 81년째가 바로 2013년이다. 둘째, 미국 주가는 1982년부터 불마켓(Bull market)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이 불마켓의 시점은 1982 8월로, 당시 뉴욕 다우지수는 770선이었다. 그런데 금리가 하락해 주가 상승을 억제하던 요인이 사라져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그 결과 미국 주가는 1987 10월에 일어난 ‘검은 월요일’ 직전에 2,700선까지 상승했다. 이 상승장의 기점을 1982 8월이라고 보고 여기에서 중요 숫자인 62의 절반, 31년 뒤가 언제인지 계산해보면 이 또한 2013년이 된다. 셋째, IT 거품도 참고 재료가 된다. 미국에서 IT 거품이 붕괴된 때는 2000 1월이다. 이것은 뉴욕 다우지수로 봤을 때의 이야기다. 2000 1월을 기점으로 삼고 황금분할의 중요 숫자인 162개월이 언제인지 계산하면 이 또한 2013년이 된다.

저자의 이런 논리는 어떻게 보면 꽤 설득력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피보나치수에서 도출된 황금분할에 의해 세계 경제가 돌아간다는 저자의 전제조건에 동의할 수 없는 나로서는 이 논리를 맹신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저자는 앞으로 미국 경제는 더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를 곧 회복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예상할 수 있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지금 하락하고 있는 것이 상승의 증거이며, 거품이 꺼지면서 펀더멘털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이런 논리가 어떻게 보면 황당할 수도 또 어떻게 보면 소름 끼치게 설득력 있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0여 년 정도 주식 투자를 해 온 사람으로서 한 마디 이야기 하자면 저자의 투자전략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 나오는 투자전략이나 전망들을 참고로 하여 자신의 투자 전략을 한번쯤 재 점검해 보는 것도 자신의 투자 내공을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안자려나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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